팀워크 놀이가 낯선 59개월 아이, 더 나은 사회성을 위한 격려법

59개월 아이는 언어 표현이 더욱 풍부해지고,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낯선 환경이나 새로운 놀이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팀워크가 필요한 놀이에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부담감, 실수에 대한 두려움, 또는 또래와의 갈등 경험이 아이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부모 교육과 유아 발달 관련 트렌드는 "관찰을 통한 개입"과 "아이의 감정 존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격려를 통해 아이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놀이에서 소극적인 아이를 억지로 끌어들이기보다는, 놀이 속에서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59개월은 아이가 ‘팀’이라는 개념을 막 이해하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놀이 전 준비 활동이나 역할 분담에서부터 자신감을 심어주는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원칙에 기반하여, 팀워크 놀이에 소극적인 아이를 격려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 수용하는 접근법

아이의 소극적인 태도를 단순히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먼저 필요합니다. 낯선 친구들과의 팀워크 활동은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이며, 아이에겐 더욱 부담스러운 과제일 수 있습니다. “지금 하기 싫구나”, “낯설어서 그런 거구나”와 같이 아이의 감정을 말로 대신 표현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감정을 수용하는 말은 아이가 "내 감정을 알아주는 어른이 있구나"라는 안전한 정서를 느끼게 하며, 이는 점차 놀이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무엇보다도 즉각적인 행동 교정보다는 정서적 안정이 우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놀이 전 역할을 직접 선택하게 하는 전략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때, 아이는 자신이 주도하는 느낌을 받고 책임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팀워크 놀이에 앞서 “오늘 어떤 역할을 해볼까?”, “이 역할 중에 어떤 게 제일 재밌어 보여?” 같은 질문을 통해 참여 의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소극적인 아이일수록 ‘보조 역할’이나 ‘안내 역할’처럼 부담이 적은 포지션을 먼저 선택하게 하면, 점차 놀이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선택은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점진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다양한 역할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도 팀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자존감을 얻게 됩니다.

놀이 속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는 구성

소극적인 아이도 놀이 중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태도가 극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역할을 맡게 하거나,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활동을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성공의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이는 이후 활동 참여에 큰 원동력이 됩니다.

놀이 구성 시 “이번에는 누가 친구 이름을 불러줄까?”, “누가 시작 신호를 해줄까?”와 같이 가볍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만들어 아이에게 맡겨보세요. 작은 책임을 잘 수행한 후에는 “너 덕분에 우리가 잘했어!”라는 피드백을 통해 성취감을 강화시켜줘야 합니다.

활동을 시각적으로 안내하여 안정감 제공

소극적인 아이는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놀이의 흐름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그림 카드, 역할 카드, 또는 보드 시각자료를 활용하면 아이는 활동의 구조를 미리 이해하고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놀이 참여 전에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안정적인 상태로 임하게 합니다.

시각 자료는 특히 언어 이해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매우 유용하며, 활동 전 부모나 교사가 “이 순서대로 놀 거야”라고 함께 보며 설명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활동 중간에도 아이가 참고할 수 있도록 벽면이나 책상 위에 쉽게 볼 수 있게 배치해 주세요.

놀이 후 피드백 시간을 통해 반영 기회 제공

놀이가 끝난 후 아이와 함께 그 경험을 되짚어보는 ‘리플렉션 타임’은 아이의 감정과 경험을 정리하게 해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어떤 게 제일 재밌었어?”, “다음엔 어떤 걸 해보고 싶어?”와 같은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고 다음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 시간에는 평가가 아닌 감정을 나누는 대화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아이의 말 속에서 다음 활동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래 관계에서 겪었던 불편함이나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아이의 사회적 기술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격려는 행동이 아닌 태도에 집중해야 효과적

칭찬은 단순한 “잘했어”보다 아이가 보여준 태도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이 되어야 합니다. “친구에게 양보하려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 “기다려줄 줄 아는 네 모습이 대단해”와 같은 말은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시키고, 다음 놀이에서도 긍정적인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가 아닌 ‘아이 자신의 변화’에 집중하는 겁니다. 이전보다 더 용기 낸 모습, 처음엔 망설였지만 시도해본 행동 등, 소소한 성장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격려가 효과적입니다. 격려는 단순히 놀이 참여를 위한 수단이 아닌, 아이의 자아 형성을 돕는 핵심적인 요소임을 잊지 마세요.